이 책에서 지은이는 한국 "녹색 문학"이 지금 어느 단계까지 와 있는지를 점검하고 그 가능성과 한계를 밝힌다. 마르크스주의 문학의 예를 들면서 녹색 문학이 환경 이데올로기를 전달하려는 나머지 문학을 도구화,수단화하려는 경향이 짙다는 점을 지적한다.
"녹색 문학"이 이러한 경향성이나 목적성을 극복할 때 비로소 문학 예술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이 책에서는 시, 단편소설, 장편소설, 수필 등 문학 장르별로 나누어 한국의 녹색 문학을 논한다.
장편소설 부문에서는 이윤기의 (1999)과 김영래의 (2000)을 집중적으로 다루어 '녹색 장편소설'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지은이에 따르면 이윤기의 작품은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는 것에 못지않게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다시 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역설한다. 지은이는 '사회 생태학'의 관점에서 이 작품의 의미를 읽어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