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관리의 위기

저자는 지금 우리가 총체적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고 진단하며, 위기의 원인을 잘못된 경영관리에서 찾는다. 조직의 경영관리가 잘못되었기 때문에 기업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적인 위기에 봉착하게 되었다는 것이다.그렇다면 경영관리의 위기는 어디서 비롯되는가? 첫째, 경영관리의 개념적 오해에서 비롯되었다. 경영관리는 단순한 돈벌이의 수단이 아니라 사회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수단이 된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둘째, 경영관리가 인간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에 대한 역사적 통찰을 소홀히 한 데서 비롯되었다. 인간을 그 자체로서의 목적적 가치(terminal value)로 인정하기보다는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도구적 가치(instrumental value)로만 생각해 왔기 때문이다. 셋째, 사용자와 노동자로 이원화시키는 경영관리의 잘못된 주체인식에서 비롯되었다. 인간은 누구나, 어느 직무를 수행하든지, 그 직무에서만큼은 경영관리자로서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는 사실을 무시해 왔던 것이다. 저자는 이처럼 역사의식과 윤리의식이 경영관리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그리고 이러한 역사의식과 윤리의식이 우리나라의 행정현실과 교육현실에 어떻게 투영되고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지적하며 대안적 통찰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독일에서 공부했던 저자의 유학경험을 에세이 형식으로 싣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