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가는 시계 - 동화나무

저학년을 위한 창작동화집. '똑딱똑딱' 돌아가던 시계가 '딱똑딱똑' 거꾸로 돌아가면서 벌어지는 신기한 일들을 다룬 '거꾸로 가는 시계'를 비롯하여, 같지만 또 다른 거울 속 세계로 신기한 여행을 떠난 이야기를 담은 '거울 속으로' 등 어린이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주는 이야기 아홉편이 실려 있다. 어느 날 할머니가 이상한 벽시계를 하나 주어온다. 엄마.아빠는 또 쓸데없는 것을 주워 왔다고 불평을 하지만, 걸레로 닦아보니 겉보기에는 정말 깨끗하고 말짱하다. 태엽을 감아 준 다음 시계불알을 살짝 건드려 주었더니 뚝딱뚝딱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런데 바로 그날 부터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시간이 거꾸로 흘러가는 것. 1시에서 12시, 11시로 시간이 흐르고, 식구들은 모두 거꾸로 걷는다. 그리고 말도 거꾸로 나온다. 전화벨은 '-릉르따'하고 울리고 '요세보여'라고 전화를 받는다. 시간이 거꾸로 흘러 생기는 일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이러다가 똥을 먹고 밥을 싸게 되는 건 아닐까 걱정하는 가족들. 과연 이 가족은 어떻게 시간을 다시 되돌려 놓았을까? 엉뚱하지만 재미있는 상상력이 돋보이는 동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