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노보 - 살아가기 함께 행복하게

보노보 소개서 및 사진집. 대부분 보노보라는 이름조차 들어보지 못했을 것이다. 침팬지만큼이나 우리 인간과 가까운 친척이지만, 과학자들도 아프리카의 밀림 속에 감춰져 있던 보노보의 사회 생활을 이제 막 연구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침팬지는 수컷이 무리를 지배하고 공동 사냥과 집단 간 전쟁을 벌이는 반면 보노보는 평등하고 평화롭다. 이 사실은, 인간이 생물학적으로 공격적이고 권력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는 기존 학설들을 부정하도록 만든다. 보노보가 모권제적 사회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여성 중심 진화론의 근거로 주목받고 있다. 보노보는 또한 놀라울 정도로 다양한 짝짓기를 한다. 이 책에는 자유롭게 섹스를 즐기는 보노보의 모습이 소개되어 있다. 친밀감을 위한 섹스기 때문에 동성간에도 무시로 이루어진다. 몇몇 장면은 꽤 충격적인데(편견을 깨뜨리므로) 자연적인 행동이니 너무 놀라지 말길. 거의 직립에 가까운 생활을 하기 때문에 동물 중에서 유일하게 정상위로 성행위하는 보노보다 보니, '매춘하는 동물', '성 테크닉의 도사'란 인간중심적이 비난이 없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이들의 사생활은 동물의 성이 반드시 권력과 욕망, 그리고 자손의 재생산과 직결되지 않음을 즐겁게 증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