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김원우 소설가, 등단 이래 읽으면서 쓰고 쓰면서 읽는 한결같은 걸음을 걸어왔다. 그의 소설 문장은 이제 그 자체로 한국어의 개별 장르이자 계보가 되면서 우리 삶의 세부를 켜고 전망의 허실을 가늠하는 각별한 상징의 자리에 이르고 있다. 소설집 『무기질 청년』 『장애물 경주』 『세 자매 이야기』 『아득한 나날』 『벌거벗은 마음』 『안팎에서 길들이기』 『객수산록』 등과, 장편소설 『짐승의 시간』 『가슴 없는 세상』 『일인극 가족』 『모노가미의 새 얼굴』(전2권) 『모서리에서의 인생독법』 등이 있다. 한국창작문학상, 동인문학상, 동서문학상, 대산문학상을 수상했다.
출처 : 예스24
산문정신의 소유자 김원우의 신작소설집. 7년만에 펴내는 작품집이라 그 의미가 각별하다. 1998년부터 2002년까지 발표한 중단편 5편이 담겼다. 소설의 지형도를 다시 그려보려는 작가의 결의가 견결하다.
작가는 등장 인물들을 '난민'이라 이름 붙인다. 일상에 찌들고, 생활에 채인 주변인이라는 것. '난민들'은 통속과 허위 속에서 점점 세상의 바깥으로 소외된다고 보았다.
'반풍토설초'는 '김 선생'과 '나'가 주고받는 이야기다. 김 선생은 세상에 대한 분별을 지니고 있는 인물로 소설을 통해 우리의 근대성을 통렬하게 비판한다. 근대란 실체가 있는지 조차 의심스러운 풍토에서 '근대소설 쓰기가 가능한가'는 질문을 놓고 작가는 오랜시간 서성인다.
그밖의 4편의 작품도 김원우의 문학적 특성을 잘 보여준다. 우리사회의 축도 속에 등장 인물을 배치하고 지나온 우리의 시대와 문학과 사회를 성찰하고 있다. 그 성찰은 한 사회의 풍속도이면서 비정한 자기비판이기도 하다.
![[중고] 객수산록](https://image.aladin.co.kr/product/36/49/cover150/898281518x_1.gif){kind=smal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