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스와 안토니오 할아버지

멕시코에서 농토와 권리를 빼앗긴 원주민들과 함께 활동하고 있는 사파티스타 민족 해방군(EZLN) 부사령관 마르코스가 쓴 이야기. 마야족의 신화에 뼈대를 둔 전설을 통해, 마르코스는 스스로 자신이 무엇을 위해 투쟁하고 있는지 깨닫고자 한다. 그는 세상에서 제일 처음 생겨난 단어 세가지는 '정의, 자유, 민주주의'이며 다른 단어들은 모두 그들로부터 생겨났다고 말한다. 그 단어들을 소중히 짊어지고 살아가려 하는 '진실한 사람들'은 '옥수수 사람들'로 상징된다. 헛된 분란에 빠져들지 않고, 다양한 옥수수 색깔처럼 다양한 사람들을 포용하는 '땅의 사람들'의 세상이야말로 마르코스가 꿈꾸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