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미인 - MBC 김지은 아나운서가 만난 스물한 명의 젊은 화가들

MBC 김지은 아나운서가 스물한 명 젊은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소개했다. 서로 다른 화가 스물한 명의 개성과 그 화가들을 바라보는 지은이의 감성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에세이. 좀체 만나기 힘들고 다가가기도 어려운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좀 더 가깝게 느끼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소개가 된 작가들은 강영민, 황혜선, 낸시 랭, 함진, 배성미 등 21명이며 평면작품, 입체작품, 사진조각, 퍼포먼스 등으로 다채롭다. 그 화가와의 만남이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는 찬찬하게 풀어내면서도 화가의 이력 등의 정보는 일체 배제한 채 홈페이지 주소만을 실어둔 것도 특징. 우선 작품으로 화가를 만나고, 관심있는 독자들은 스스로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한 배려이다. 작품을 앞에 배치하고 글을 뒤로 둔 구성도 마찬가지. 또한 미셸 투르니에와 편지를 주고 받은 이야기, 지난 여행 때의 추억담 등을 비롯해 생방송 진행 때의 실수, 좋아하는 작품을 소장할 때의 기쁨 등에 대해서도 함께 읽을 수 있다. 첫 월급으로 미술품을 구입한 후 12년간 미술품을 수집해왔다는 지은이의 미술에 대한 애정과 스물한 명 젊은 화가들의 열정이 딱 떨어지게 만난, 읽는 맛 나는 미술에세이. 평론처럼 난해하지도, 어디에서나 마주칠 수 있는 감상기처럼 덤덤하지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