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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1. 현재를 기다린다

재떨이, 대지의 이미지
5분짜리 추억 두 컷
호박꽃등
대학 시절
날자, 우울한 영혼이여
현재를 기다린다
카테리나의 추억
세속에서의 명상
액땜으로서의 말
낙엽 그리고 도시의 우울
빵을 가지러 가는 네 손을 낮추어라
산은 자라고 있다 - 가이아 명상
내 인생의 책들

2. 추락이여, 안녕

나무 예찬
몸에 대하여
바람과 춤 - 탄력과 기동성
춤, 불타는 숨 - 이사도라 던컨의 자서전에 부쳐
추락이여, 안녕
사과 이야기 - 미적 가치에 대한 단상
평화와 천진성의 세계 - 장욱진의 그림
새벽의 메아리 - 아름다움에 대하여

3. 빛 - 언어, 깃 - 언어

시란 무엇인가
박명의 시학
시, 가치의 샘 - 영혼의 강장제
마음의 무한 - 시가 꿈꾸는 것
시에 대한 몇 가지 생각
메아리의 시학 - 로르카 읽기
숨막히는 진정성의 시 - 바예호 읽기
인공 자연으로서의 시 - 네루다 읽기
큰 화육, 위대한 동화 - 네루다 다시 읽기

출처 :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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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적 사유와 생동감 넘치는 발랄한 시어, 독특한 상상력으로 우리 시단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온 정현종 시인. 그가 지난 30여년간 써온 글을 가려 뽑아 총 3부로 구성했다. '현재를 기다린다'는 제목으로 묶은 1부에는 자신의 시의 원천이라 할 수 있는 유년의 추억과 젊은 날의 독서, 세상사에 대한 성찰을 담았다. 2부 '추락이여 안녕'은 지은이의 예술론으로, '춤', '몸', '바람'으로 이어지는 미학을 느껴볼 수 있다. 3부에서는 지은이가 읽은 외국 시인에 대한 시인론을 펼쳤다. 그런데 이 세 개의 범주는 지은이의 인생론으로 귀결되어 하나가 된다. 곧, 시와 예술과 삶과 우주는 그에게 개별적인 것이 아니란 것. 삶의 구체성을 응축력 강한 문장으로 표현하는 산문에 깊은 무게가 실려있다.

출처 : 알라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