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의 뿌리 - 두 번의 깡통을 차고 500억을 모으기까지

저:박두환
스무 살 무렵 처음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 당시 처음으로 ‘돈이 돈을 번다’는 사실을 체험했지만, 투자한 종목이 상장 폐지되는 것을 보고 주식 투자의 무서움도 깨달았다. 이후 주식 투자에 손대지 않겠다고 결심했지만, 2008년 대규모 유동성 장세를 목격하며 직접 투자를 다시 시작했다. 이후 단기간에 1억이라는 시드 머니를 달성하며 투자자로서 확신을 갖게 되었고, 퇴사 후 전업 투자자의 길로 들어섰다. 그러나 지나친 자신감은 독이 되어 돌아왔고, 바이오주 광풍이 급격히 수그러들던 2016년, 총 2억에 달하는 투자금을 모두 잃고 말았다.

이후 1년간 방 안에 틀어박혀 자책과 후회의 시간들을 보냈지만, 다시 마음을 다잡고 일어나 택배 기사로 일하며 회생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사랑하는 반려자를 만나 가정도 꾸리며 삶에 대한 책임감이 한층 더 커졌다. 이번에는 조금 더 건강해진 투자 마인드로 또 한 번 주식 투자에 도전했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로 또다시 실패를 맛보게 되었다. 하지만 두 번째 실패는 조금 달랐다. 가치 투자에 대한 기준과 자신만의 철학이 있으니 부서진 자리에서도 꽃이 피었다.

2021년 모두가 ‘두산’의 가치를 외면할 때, 이 회사의 미래 가치와 성장 가능성을 알아보고 뚝심 있게 집중 투자했다. 그 결과, 현재 수백억의 순자산을 달성하며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전설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경제적 자유를 이룬 뒤, 돈 앞에 전전긍긍하며 불안해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세운 기준과 방향을 다져가며 나날이 성장하는 삶을 살게 되었다.

그러한 삶의 가치를 더 많은 이들과 나누고자 2025년 5월부터 유튜브 채널 ‘박두환의 실전투자교실’을 개설해 그동안 시행착오를 거치며 확립한 자신만의 투자 철학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앞으로도 뜻을 함께하는 개인 투자자들과 여러 접점을 통해 소통하며, 단단한 뿌리를 가진 부를 이루는 길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