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

임종
삼우후(三虞後)
나무
지상에서
무지개
관념을 벗고 세상의 나무를 보다
새 날
아름다운 분할(分割)

목숨
십일월
아침 아홉시, 서울역 광장
어느날 죽음이
새벽 두시
어느 성소(聖所)
시월
한유(閑遊)
저녁빛 속

죽음
새벽
가을의 소원
한 눈빛
1995년 9월, 석양
산천아파트
어느 굽이
가을의 기운
노을빛
세월

귀가
집
구례장에서
어린 동화
해일
질주
바람
운동
또 한 무늬
백야(白夜)

어떤 개인 날
뱅코 아저씨
오늘 같은 날
나의 나
심상한 풍경
한여름
영롱한 날
생업
새벽 두시
저 잎새 하나
한 석양
은빛 물빛

여름밤
유쾌한 날들
춘일(春日)
석양빛 석양빛
약속 없는 세상
비룡(飛龍)
순간들
미인(美人)
적요의 흰 이마
천주교 용산교회

집안(集安)에서
구토
김순례, 19세
북경일기
어느 아침
어떤 헌시
북어(北魚)
출근
평행(平行)
나의 패배
생명

명주 목도리 두르고 학교 가는 날
마음의 고향 6
탁마
포만
잎들
성자(聖者)처럼
직입(直入)
자한(自閑)
맹감나무 아래
사이
새 빛

새벽 세시
일요 삽화
아침이면
새벽에
여름날 하오
김종삼조(金宗三調)로
유월
적요 후

□ 발문 / 전정구

□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