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하는 여자들

왜 이토록 힘든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해야 하지, 내가 왜?
인생의 전환점에서 만난 다섯 명의 여성, 요가에 눈을 뜨다

리가 이끄는 요가 스튜디오를 배경으로 캐서린, 스테파니, 이마니, 그라시엘라는 요가를 함께 연습하면서 서로에게 인간적으로 다가간다. 각기 다른 개성과 외모와 성장 과정을 가진 이들은 요가를 통해 자신들의 진정한 문제와 직면하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다. 각자의 내면에 도사린 끔찍한 슬픔과 회한, 숨 막히는 고뇌를 해소해가는 과정이 한 편의 여성영화를 감상한 것처럼 가슴 절절하다.

◎ 작품 내용
로스앤젤레스의 실버레이크에서 요가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리. 강사인 리를 주축으로 요가를 배우고 연습하는 수강생들의 삶을 조명한다. 스승과 제자라는 관계를 뛰어넘어 이 세상을 함께 살아나가는 친구로서 서로가 지닌 힘든 짐과 어려움, 고통을 보듬고, 위로하고, 때로는 회피하고 싶어 하는 상대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서로에게 용기와 힘을 불어 넣어 주며 우정을 키워나간다.
삼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에 작가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영화 속의 영상과 이미지를 쫓아가는 느낌을 받는다. 리를 중심으로 우정을 쌓아가는 캐서린, 스테파니, 이마니, 그라시엘라의 일상이 등장한다. 요가 스튜디오에서의 만남을 통해 각자의 삶에서 부딪히는 갈등과 고통을 직면하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다. 각자의 내면에 자리하는 개인적인 슬픔과, 후회 그리고 갈등과 고통을 해소해가는 과정이 따스한 온기를 전해주는 것처럼 잔잔하게 펼쳐진다. 보석처럼 빛을 발하는 여자들 간의 우정이 무척 힘 있는 문체로 그려졌다.

무서운 내공을 지녔다!

극한의 자기통제, 깊이 들이마신 숨소리, 육체의 멈춤을 통해
자기 삶의 주인공이 번뜩 깨달아지는 순간

요가, 마음의 감옥에서 빠져나오는 경험

◎ 등장인물

리 - 이야기의 핵심 축인 주인공. 어렸을 때부터 의사가 되길 꿈꾸었지만, 콜롬비아 의대 재학 시절에 만난 요가로 인해 삶의 목표를 바꾸고, 요가 강사로서의 소명에 충실하고자 요가 스튜디오를 로스앤젤레스에 열고 운영한다. 그녀의 수업에는 다른 요가 수업과는 다는 무언가가 있다. 즉 그녀는 몸과 육체의 화합을 꾀하면서 마음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요가를 가르친다.

캐서린 - 리가 가장 가깝게 느끼는 요가 수강생 중 한 명. 마약과 술에 찌들어 살다가 요가 수업을 계기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인생을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힘을 준 리에게 항상 고마운 마음을 지니고 있다. 리의 도움으로 요가 스튜디오에서 마사지 숍을 운영하며, 틈틈이 카운터 일을 돕고 요가 수업에도 열심히 참여한다.

이마니 - 촉망받던 인기 TV 드라마 시리즈 여배우. 소아과 의사인 글렌과 결혼하면서 연기 활동을 중단한다. 그 후 아기를 유산하면서 힘들어하던 중에 우연히 들른 리의 요가 스튜디오에서 내면의 고통을 치유하는 힘을 얻게 된다.

스테파니 - 시나리오 작가로 입문하는 것을 꿈꾸는 작가 지망생. 전 남자친구 프레스톤과 헤어지고 시나리오 작가 일이 여의치 않아 경제적, 심리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낸다. 요가 수업을 함께 듣는 친구들과 리의 도움으로 다시 힘을 얻어 시나리오 쓰는 일에 몰두하게 되고 영화제작에 참여하는 행운까지 얻는다.

그라시엘라 - 상냥하고 착한 성격을 지닌 댄서 지망생. 리의 요가 수업을 열심히 듣는 학생으로 스테파니가 알코올중독에서 벗어나 새롭게 일을 시작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준다. 요가를 통해 근육 부상을 다스리면서 비욘세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기 위해 오디션을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