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 오디세이 - 행성으로의 여행

대지진, 화산 폭발, 환경 대재앙에 멍들어 가는 지구,
새로운 생명과 터전을 찾기 위한 인류의 멈출 수 없는 도전 앞에 이 책을 바친다!

▲ 과학 전문 출판사 성우와 BBC가 함께 만든 한 편의 영화 같은 우주 여행기
다섯 명의 우주인이 태양계 탐사를 위한 긴 우주 여행에 나섰다. 지구 옆 금성에서 시작된 이들의 여정은 화성과 목성을 지나 태양계 끝에 자리한 ‘134340명왕성’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이들이 지구로 돌아오기까지 걸린 시간은 무려 6년. 이 책은 인류 최초의 ‘태양계 여행’에 대한 2240일간의 기록인 셈이다.

독자들을 이처럼 놀랍고도 흥미로운 태양계 행성으로 이끌 《스페이스 오디세이-행성으로의 여행》은 영국 BBC에서 만든 TV 드라마-다큐멘터리 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이 책은 그동안 《스페이스》,《스티븐 호킹의 우주》,《타임머신》 등 BBC의 우수한 텔레비전 다큐멘터리 도서를 국내에 소개해 온 과학 전문 출판사인 도서출판 성우가 펴낸 네 번째 BBC 다큐멘터리 도서다. 접하기 힘든 멋진 사진들과 최신 정보로 가득한 이 책은 독자들을 놀랍고도 흥미로운 미지의 세계로 이끌어 줄 최고의 우주 과학 서적이다.

드라마-다큐멘터리라는 독특한 형식을 주인공들의 일기 형식으로 옮긴 이 책은 독자들로 하여금 마치 주인공들 곁에서 우주를 여행하는 듯한 흥미진진한 경험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주인공들과 함께 행성에 첫 발을 내딛는 긴장과 설렘 속에서 그들과 함께 호흡하며 환호하고 또 슬퍼한다. 문득 ‘이게 진짜인가?’라는 착각이 들 정도다. 이처럼 자칫 딱딱할 수 있는 과학 정보를 주인공들의 드라마틱한 여정에 실어 전하고 있다는 점이 바로 이 책 《스페이스 오디세이-행성으로의 여행》의 특징 가운데 하나다.

▲ 1968년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이어 인류 과학 기술의 미래를 그리다
다큐멘터리 를 연출한 크리스토퍼 라일리는 이 작품으로 이듬해 영국 최고 권위의 '아서 클라크 상(Sir Arthur Clarke Award)'을 수상했다. '아서 클라크(Arthur C. Clarke)'는 우리에게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로도 잘 알려진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원작자이자 영국이 낳은 가장 뛰어난 SF 작가로 평가 받는 인물이다.

1968년 발표된 그의 소설 <스페이스 오디세이>에는 인공지능 컴퓨터를 비롯해 당시로서는 말 그대로 공상에 지나지 않던 기술들이 여럿 등장한다. 또한 뛰어난 물리학자이자 수학자이기도 했던 그는 1945년 영국의 학술저널을 통해 ‘정지 위성을 통한 통신 중계’라는 아이디어를 처음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역시 당시로서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불과 수십 년의 세월이 흐른 오늘 인류 과학 기술의 미래를 ‘예언한’ 그의 탁월한 통찰은 경외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과학적 예측과 가정들 역시 우주를 향한 인류의 도전을 밝혀줄 것이라 믿는다.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말이다. 새로운 생명체와 삶의 터전을 찾기 위한 인류의 여정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가 이 책을 주목해야 하는 분명한 이유다.

▲ 최고의 전문가가 만들어 낸 200컷의 천체 근접 영상
BBC의 다큐멘터리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다. BBC가 펴낸 과학 서적 역시 정확한 지식 전달과 생생한 고품격 사진들로 유명하다. 이번 《스페이스 오디세이-행성으로의 여행》은 세계 각국의 탐사선들이 촬영한 사진과 분석 데이터는 물론이고 영국, 미국, 러시아 등 여러 나라의 전문가들이 첨단 장비로 작업한 200여 컷의 최근접 사진을 통해 지금껏 상상 속에만 존재하던 태양계 곳곳의 모습을 마치 손에 잡힐 듯 눈앞에 펼쳐 보여준다. 여기에는 실제 촬영된 사진 뿐 아니라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 전문가들의 고증을 바탕으로 만들어낸 그래픽 사진들도 포함되어 있는데, 이 사진들 역시 우주 영상에 있어 새로운 진전을 가져올 만큼 획기적이다.

▲ 현실과 가상이 절묘하게 결합되어 있는 다큐 픽션
주인공들은 현실 세계에서는 불가능한 ‘가상’의 우주 탐사를 과학적 사실과 실제 물리 법칙의 도움을 받아 성공적으로 완수한다. 즉, 책 속 주인공들이 겪는 경험 하나하나는 모두 그동안 실제 로봇 탐사를 통해 인류가 얻은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물론, 탐사를 통해 얻은 결과를 바탕으로 하지 않은 것도 있다. 이론만으로 존재하는 추진 시스템과 자기 방어막을 책 속에 도입한 것이다. 그러나 이 또한 물리학적 법칙을 조금도 거스르지 않는다.
이처럼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가운데도 과학적 사실에 위배됨이 없도록 철저한 조사와 고증을 거쳤다는 점에서 이 책은 다큐멘터리라는 이름이 결코 부끄럽지 않다.

▲ 지금까지 인류가 발견한 태양계의 모든 지식
왜 우리는 화성에 외계인이 산다고 생각하게 된 것일까? 망원경이 발달하면서, 사람들은 망원경으로 화성에 있는 ‘운하’를 발견하였고, 화성에도 우리와 비슷한 생명체가 살고 있다고 믿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것은 ‘자연적으로 생긴 물길’이라는 이탈리아어 ‘canali’를 ‘운하’란 뜻의 영어 ‘canal’로 잘못 해석해서 생긴 어처구니없는 에피소드이다. ‘물이 지나간 흔적’이 순식간에 ‘발달된 문명이 만든 운하’로 둔갑하였고, 그 운하를 만든 생명체가 화성에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스페이스 오디세이-행성으로의 여행》에는 이런 웃지 못 할 에피소드뿐만 아니라 코페르니쿠스가 주장한 지동설, 갈릴레이가 만든 ‘광학통’과 금성 관찰, 미국과 소련의 우주 탐사 경쟁 같은 역사적 사실들을 우주 탐사 중간 중간에 삽입했다. 지구와 금성의 탄생이나 태양의 단면, 수성의 표면에 관련한 과학적 지식 등 지금까지 인류가 발견한 태양계의 모든 지식이 이 한 권에 총 망라되어 있는 것이다.

【내용 소개】

· 금성 가혹한 사랑의 신 _ 지옥으로 가는 오르페우스
신비한 저녁별, 사랑의 신이라고 불렸던 금성은 실로 가혹한 행성이다. 거의 900톤의 무게를 가진 공기, 평균 표면 온도 460°, 기온이 너무 높아 납과 아연이 녹아 연못을 만들고 산꼭대기에는 황철석과 게르마늄의 금속 ‘눈’이 날린다. 매일 흐리고 음산한 날씨만 계속되는 세계. 그 세계에서는 태양이 지구에서보다 100배나 느리게 하늘을 지나간다. 석양은 2주에 걸쳐 지고, 태양은 지구와 반대로 동쪽으로 진다. 태양이 지고 나면 지구의 한 계절만큼이나 긴, 끝도 없는 밤이 이어진다.
그곳을 탐험하기 위한 항공 엔지니어 이반 그리고레프는 80분간의 선외 활동을 펼친다. 1982년 금성 표면의 천연색 사진을 지구로 보내기 위해 금성에 도착한 ‘베네라 14호’와 만나기 위한 그들의 위험한 임무는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 두 가지 얼굴을 가진 금성으로의 탐험.

· 화성 혼돈과 전쟁의 상징 군신 _ 붉은 행성
전쟁의 신 ‘마르스’라 이름 붙여진 화성. 수천 년 동안 매혹과 두려움의 원천이었던 화성은 다른 천체들과는 다른 루프 모양의 복잡한 운행 경로와 피처럼 붉은 빛깔 때문에 혼돈과 전쟁의 상징이 되었다. 망원경이 발명된 이후 사람들은 화성에 생명체가 살고 있다는 증거들을 속속 발견했다고 믿었으며, 이중에는 잘못된 번역에서 비롯된 ‘착각’도 포함되어 있다. 화성에 생명체가 살고 있다는 가정은 한때 과학적 사실로 취급되었을 정도로 사람들을 사로잡았다.
페가수스호의 승무원들은 화성에 착륙했다가 직경 50cm, 높이 수km에 달하는 화성의 모래 바람으로부터 환영인사를 받는다. 걷기보다 뛰어오르기가 쉬운 지구 중력의 1/3인 화성에서 함장인 톰 커비, 주치의 존 피어슨, 책임 연구원 니나 슐만은 생명체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을까.

· 태양 신들의 신 _ 태양의 코로나를 지나서
하늘의 신성한 물체인 태양은 빛과 따스함을 가져오는 존재였다. 이런 신성한 물체에 경의를 표하는 의미에서 사람들은 거대한 건축물들을 짓기 시작했다. 최초의 거석, 무덤, 사당, 신전 등은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별을 기념하고 숭배하는 데 쓰인 것들이다. 이처럼 고대인들에게 태양은 고마운 존재에서 두려움의 대상이기도 했고, 그만큼 호기심의 대상이기도 했다.
페가수스호의 승무원들은 지구 중력의 28배나 되는 엄청나게 큰 태양 중력을 이용한, 이른바 선번(Sun Burn)이라는 새로운 방법을 시도하여 태양 중력을 이용해 좀 더 빨리 목성으로 가고자 한다. 최소한 이론상으로는 가능한 일이었다. 다섯 명의 승무원들은 감마선 광자, 고에너지 엑스선, 초 가속된 양성자, 전자폭풍을 피해 목성까지 무사히 날아갈 수 있을까. 또한 이로 인해 그들이 치러야 할 대가는 없을까.

· 목성 하늘의 왕 _ 거인들이 사는 곳
지구에서 바라보면, 목성은 1년 내내 아주 밝다. 오직 금성만이 목성보다 더 밝다. 그러나 태양에 가깝게 있어 새벽과 저녁에만 볼 수 있는 금성과 달리 목성은 늦은 밤에 하늘을 지배한다. 그래서 고대인들은 목성에 가장 강력한 신인 제우스, 즉 주피터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다.
페가수스호의 승무원들은 목성의 대기에 탐사 로봇을 내려놓는다. 그리고 4개의 갈릴레이 위성(이오, 유로파, 가니메데, 칼리스토) 중 이오에는 책임 연구원 조 레사드를, 지구 바다의 2배나 되는 물을 가진 유로파의 얼음바다에는 탐사로봇 섀클턴 탐사선을 내려 보낸다. 이오 표면 방사선량은 치사량의 500배에 달해, 보호 장비 없이는 수 초 안에 죽음에 이를 수 있을 정도다. 이오 표면은 조 레사드의 심박수가 150 이상이 될 정도로 죽음에 다가가게 했다. 이오는 아름답기는 했으나 조를 죽이고 있었던 것이다. 승무원들은 죽음의 방사선으로 인해 탐사가 끝날 뻔했을 정도로 아슬아슬하게 목성을 빠져나와야 했다.

· 토성 태양계의 불가사의 고리 시스템 _ 고리와 위성
토성의 고리 시스템은 태양계의 불가사의 중 하나이다. 고리는 직경이 토성 자체보다 4배나 크며, 토성 대기권 위 약 7,000km지점에서부터 밖으로 42만km까지 뻗어있다. 토성에서 바깥쪽 고리까지의 거리는 지구에서 달까지의 거리보다 멀다.
책임 연구원 니나 슐만의 선외 활동으로 토성의 주요 고리 중 하나인 B고리에서 샘플을 수거할 수 있었다. 그녀는 페가수스호와 연결되지 않은 채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하는 일종의 개인용 분사 추진기인 우주 유영 장비에 들어가 선외 활동을 수행했다. 토성의 고리는 바위와 얼음으로 이루어진 번쩍이는 덩어리들의 모임인데, 크기는 도시 크기부터 시작해서 자동차, 사람 크기의 암석까지 실로 다양하다. 토성의 고리는 넓적한 원반이 아닌 암석과 파편들의 무리였던 것이다.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돌아온 니나 슐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승무원들의 주치의이자 지질학자인 존 피어슨의 소식이었다. 태양 중력을 이용해 보다 빨리 목성으로 가고자 했던 것의 대가는 바로 지나친 방사선 노출로 인한 암 발병이었다. 암으로 투병하던 존 피어슨은 결국 토성의 일부가 되어 카시니 간극으로 사라진다.

· 134340 명왕성 지하세계의 신 _ 태양계 끝으로
1930년 9번째 행성의 발견은 엄청난 뉴스거리였다(물론 지금의 명왕성은 행성으로서의 지위를 잃었다.). 그러나 일반 대중은 그 행성이 어떻게 생겼는지보다 어떤 이름을 붙일지에 더 관심이 있었다. 옥스퍼드에 살던 11살 소녀인 베네샤 버니가 가장 그럴듯한 이름을 제안했다. 바로 플루토.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지하세계 신(하데스)의 이름이었다.
명왕성으로 가야할지를 두고 페가수스호의 승무원들은 고민에 빠진다. 지금까지 우주에서 보낸 2년에 앞으로 다가올 3년여의 여행. 게다가 이 항해는 왕복 여행이다. 지구로 돌아가는 시간까지 더하면 이 항해는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다. 왕복 40개월이 될 항해 구간에는 권태, 우울증, 폐소 공포증 등 약간 미묘한 위험들이 도사리고 있었다. 태양을 한번 도는 데 248년이 걸리는 명왕성까지 길고 긴 항해를 승무원들은 잘 버틸 수 있을까. 핑크빛으로 빛나는 명왕성의 표면에 그들은 착륙선을 타고 내려갈 수 있을까.

· 지구 우리의 푸른 별 _ 고향으로
인간은 고대로부터 혜성을 전염병, 전쟁, 기타 재앙 등의 나쁜 징조로 생각했었고, 악마의 사자로 생각하기도 했었다. 핼리혜성이 태양계 안쪽을 다시 찾은 1910년 말 미국에서는 혜성의 악운에 저항할 수 있다는 약이 팔리기도 했다.
항해 시작 1415일 째 되는 날 지구로 돌아오는 길에 운 좋게도 착륙하기에 적당한 혜성이 망원경에 잡혔다. 바로 야노-무어 혜성. 승무원들은 혜성으로 가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그곳에 착륙하는 것이 안전한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자신할 수 없었다. 혜성은 태양을 향해 돌진해 오면서 열을 받아 불안정해지고 예측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혜성은 아무런 예고 없이 폭발할 수도 있었다.
착륙선인 메시에를 타고 혜성의 표면에 도착한 책임 연구원 조 레사드와 니나 슐만은 우주 유영 장비를 착용하고 혜성에 도착했다. 표면을 걸을 수 없는 대신 스쿠버 다이버처럼 움직이며 혜성을 조사한 후 휴식을 위해 메시에에 돌아온 그녀들이 잠든 지 몇 시간 되지 않아 덜컹거리는 커다란 소리가 들렸다. 혜성의 핵이 폭발한 것이다. 안전할 줄 알았던 페가수스호까지 타격을 입었고, 폭발시점까지도 메시에는 혜성의 표면에 있었다.
혜성의 파편들이 양철지붕위로 우박처럼 쏟아지는 가운데 그들 모두는 무사히 지구로 귀환할 수 있을까.